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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탱크 부품 활용해 고안…1천5백 헥타르 지뢰 제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입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농장을 작년 9월 되찾았는데, 말 그대로 지뢰밭입니다.

군과 비상 대응인력이 물과 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을 복구하고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매설된 지뢰가 워낙 많아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크리우선 씨는 자체적으로 지뢰제거 장치를 고안해 냈습니다.

[알렉산터 크리우선/농장 운영이사 : 이 철제 부품들은 부서진 탱크에서 구했습니다. 이 측면 패널은 보병전투차량에서 떼어냈습니다.]

부서져 나뒹구는 러시아군 탱크과 장갑차 부품을 활용해, 트랙터와 불도저를 지뢰가 터져도 끄떡없는 지뢰제거차량으로 개조했습니다.

지뢰제거차량은 농장 외곽에서 무선으로 조종합니다.

[파블로 흐리호르첸코/지뢰제거차량 운전자 : 운전은 간단합니다. 클러치를 해제하고 기어를 맞춘 뒤 트랙터에서 떨어져 무선으로 조종합니다.]

굴삭기를 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올라, 전파방해를 최소화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합니다.

올해 파종기간 다섯 번이나 지뢰가 터졌지만 현장에서 바로 수리해 지뢰제거 작업을 지속했습니다.

[알렉산터 크리우선/농장 운영이사 : 지금까지 대략 320에서 340개의 대전차 지뢰와 15개 정도의 대인 지뢰를 발견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자체제작한 지뢰제거차량을 이용해 지뢰를 제거한 농장은 지금까지 1천5백 헥타르, 그중 절반은 이미 파종을 마쳤습니다.

지뢰제거기가 없는 농장들은 곳곳에 널려 있는 지뢰 때문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파종조차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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