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대표적인 중견 회화 작가 3명이 풍경을 주제로 함께 전시를 엽니다.
문화현장에서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풍경의 힘 / 7월 13일까지 / 갤러리 마리]
바다도 아니고 육지도 아닌 갯벌, 물과 흙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들어찬 물에 노을이 물들면 품고 있는 갯벌까지 붉어집니다.
문인환 작가는 갯벌의 경계성에 주목합니다.
[문인환/작가 : 밀물일 때는 바다였다가 썰물일 때는 또 땅이 되고, 그게 만조시간 되면 어김없이 또 밀물이 되고 이런 것처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어떤 그 넓이가 참 좋았다는 그런 생각을 좀 했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 또 품어내는 갯벌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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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작가는 풍경 속에서 빛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깊숙한 숲 속 우뚝 선 나무들 사이로 냇물이 흐르는데, 주인공은 멀리서 비치는 빛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해가 강렬한 붉은빛으로 화면 전체를 압도하기도 합니다.
[김동철/작가 : 시각적으로 가장 편안한 것이, 시각에 가장 편안한 색이 무엇일까, 그런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 색을 선택하다 보니까 소재로서 풍경이 자연히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풍경의 복원을 통해 빛을 탐구하고 색채를 실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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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니박 작가의 풍경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숲 속을 걷거나, 숲에 머무르며 자신만의 세계에 침잠하는 사람들.
숲은 치유의 공간입니다.
[추니박/작가 : 시각적으로 뿐만 아니고 어떤 그런 기억을 맞닿게 하는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한테 치유의 어떤 감정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풍경의 힘은, 그림 속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