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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 탐사' 잠수정 실종…영국 억만장자 등 5명 탑승

<앵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 호의 잔해를 관광하던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서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억만장자 모험가도 이 잠수정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해저 약 4천 미터에 100년 넘게 가라앉아 있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심해 잠수정이 실종됐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이 현지시간 18일 항해에 나섰다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긴 채 1만 3천 피트 깊이의 바다에서 사라져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에는 한 명의 조종사와 4명의 임무 전문가가 탑승했는데, 영국의 항공기 회사 회장인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이 포함돼 있다고 가디언 등 영국언론은 전했습니다.

하딩은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관광선 '뉴셰퍼드'에도 탑승한 모험가입니다.

잠수정 업체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래리 데일리/잠수정 전문가 : 심해 잠수는 매우 위험하지만 첨단 기술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희망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잠수정에는 자체 호흡 시스템이 있어서 12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로, 이 회사는 침몰한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는 8일짜리 관광상품을 판매해 왔습니다.

비용은 한 사람에 무려 25만 달러, 우리 돈 3억 4천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천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985년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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