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한 단계 하락…재정 악화 영향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평가대상 64개 국가 중에서 28위를 기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27위보다 한 단계 하락한 순위로, 2020년 23위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순위가 같거나 하락하고 있습니다.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이면서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7개국 가운데는 미국이 9위를 차지했고, 독일 22위에 이어 우리나라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은 29위(작년 23위), 프랑스 33위(작년 28위), 일본 35위(작년 34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으며 조사 대상 국가 수는 매년 바뀌고 있습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경제 성과 순위는 지난해 22위에서 올해 14위로 8계단 상승했습니다.

고용(6위→4위)과 물가(49위→41위), 국내 경제(12위→11위) 등 세부 평가항목의 순위가 작년보다 오른 결과입니다.

정부 효율성은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38위로 하락했습니다.

재정(32위→40위)과 기업 여건(48위→53위), 제도 여건(31위→33위) 등 대부분의 세부 항목이 전년보다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재정의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수지와 일반정부 부채 실질 증가율 등 주요 지표의 순위가 모두 뒷걸음질 쳤습니다.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는 각각 33위, 16위로 작년과 순위가 같았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