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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실패, 엄중한 결함"…김정은 '침묵'

<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례적으로 연설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실패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 : 가장 엄중한 결함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으며….]

발사 실패가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한 건 북한이 받은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빠른 시일 안에 정찰위성을 발사하라는 과업이 제시돼, 머지않은 시기에 재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부문에서는 건설 등에서의 성과가 언급됐지만, 일부 부진도 인정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 : 상반년도 경제사업에서 인민경제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지 못하고.]

특히 당 경제부장이 전격 교체됐는데, 경제 성과에 대한 불만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전원회의에서는 김정은이 당 사업에 대해 갖가지 평가와 지시를 하고 참석자들은 받아 적기에 바빴는데, 아예 연설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연설을 안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김정은이 연설을 안 한 것은) 당대회와 겹쳐서 했던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대단히 이례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위성 발사가 실패했고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내세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직접 나서기가 좀 어려웠던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전 대남담당비서였던 김영철이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임명됐는데, 향후 남북관계에서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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