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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야 끝" 문 열려했다…이번엔 제주항공서 난동

<앵커>

지난달 착륙 중이던 국내선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출입문을 연 사건이 있었죠. 이번엔 운항 중인 국제선 여객기에서 비슷한 시도를 한 승객이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복도에 남성들이 몰려 있습니다.

운항 중인 항공기의 출입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10대 남성 A 씨를 제압하는 승객들입니다.

오늘(19일) 새벽 2시쯤, 필리핀 세부를 떠나 인천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목격자 : 비상구를 열려고 하니까 승무원들이 막 소리를 친 거예요. 갑자기 막 남자들이 우르르 막 앞으로 뛰어나가더라고요. 발 잡고, 등 잡고, 팔 잡고 해서…'손대지 마!' 이러면서, 그러다 이제 제압을 당했죠. 그 남자애는 계속 '엄마 살려줘' 이러더라고요.]

A 씨는 이륙한 뒤 1시간쯤 지나 "가슴이 답답하다"며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본 승무원 두 명이 A 씨를 기내 맨 앞쪽으로 옮겨 지켜봤다는 게 제주항공 설명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 : (승무원이 먼저) 무슨 불편함이 없는지 우선 문의를 했었고. 자꾸 더 두리번거리든지 가슴이 답답하다는 호소를 해서 '비상구 좌석의 적정성'이 의심돼 승무원의 직접적인 관찰이 가능한 앞 열 좌석으로 이동조치 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비상구에서 앞쪽으로 옮긴 A 씨가 필기구로 승무원을 위협하며 출입문을 열려했고, "자신이 죽어야 이 일이 끝난다"고 외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음주 상태였는데, 승객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돼 앞자리에 묶여 있다 착륙 직후 인천공항경찰대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항공기 안엔 승객 18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이 운항 중인 항공기의 출입문 등을 조작할 경우, 1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집니다.

앞서 지난달 26일엔 승객 약 2백 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 문을 연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김문성·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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