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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도시서 친환경 도시로…천연기념물 '수달'도 서식

<앵커>

부산 사상구는 부산의 대표적 공업지역이죠. 그래서인지 사상구 하면, 회색빛 노후공단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곤 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1급수에 사는 수달이 찾아오고 자연휴양림 조성이 추진되는 등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수달 한 마리가 부산 학장천에서 노닙니다.

천연기념물이자 1급수에 서식하는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에 시민들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대박사건, 수달입니다. (이리 와! 어디 가는데!) 학장천에 수달이 있습니다.]

학장천은 1960년대에 조성된 사상공단을 가로질러, 부산의 대표적 오염 하천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예산 380억 원이 투입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이후 학장천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백정순/부산 학장동 : 옛날에는 학장천이 천이 아니었지,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옛날에는 수달 그런 건 아예 기억도 못 했고, 지금은 물고기도 많고 수달도 있고.]

2019년까지 9년간 하천 4km 구간을 정비하고 친수공간을 조성하자, 시민들도 조금씩 학장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던 학장천이 물고기나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깨끗해지면서, 지금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산책로가 됐습니다.

하천뿐만 아니라 도심과 가까운 사상구의 녹지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백양산 일대 예비군훈령장과 산림청 소유 임야 72만 제곱미터에는 국립 자연휴양림이 조성됩니다.

[김도남/부산 사상구 부구청장 : 산림청, 국방부, 사상구 이렇게 세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모라동 예비군 훈련장 일원을 부산의 대표적인 산림문화체험단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부산 기장에도 휴양림이 있지만, 도심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는 건 전국 최초입니다.

[장순열/부산 덕포동 : 자연휴양림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저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는 자연과 만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휴양림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너무 좋죠.]

노후 공단지역으로 회색빛 도시의 대명사였던 사상구가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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