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블더] 6월인데 전 세계 '펄펄' 끓고 있다…엘니뇨 본격화 시작되나?

주말 동안 많이 더웠는데, 오늘(19일)은 더 덥다고 합니다.

6월부터 이렇게 더우면 7, 8월은 어떻게 버티나 싶은데요.

전문가들은 올해가 역대 최고로 더운 6월이 될 거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는데, 이른 폭염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 도시의 한 병원입니다.

더위를 견디지 못해 정신까지 잃은 환자들이 들것에 실려옵니다.

환자들의 열을 식히려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인도에서 최근 며칠째 최고 기온이 45도까지 치솟으면서 열사병 환자가 병원으로 밀려드는 겁니다.

[쿤단 사르마/병원 관계자 : 열사병으로 10명에서 15명 정도 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2~3명은 파트나 지역으로 보내졌고, 나머지는 여기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산지트 쿠마르/열사병 사망자 유족 : 오후에 외출했다가 쓰러졌어요. 그리고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의사들이 사망 선고를 내렸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에 며칠 새 인도 동부와 북부지역에서만 10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 영향까지 받고 있는 북중미 지역도 이 이상 고온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지역은 최고 49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졌는데, 곤충 떼가 출몰하는 이상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도로와 건물이 새까맣습니다.

미국 네바다주에 갑자기 모르몬 귀뚜라미가 대거 출몰했습니다.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만 자라는 귀뚜라미인데, 최근 미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심해지자, 개체 수가 폭증한 걸로 보입니다.

[제프 나이트/네바다 주 곤충학자 : 우리는 이 귀뚜라미들이 발생하는 토착 서식지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49도까지 오른 미국 남부 해변에서는 뜨거워진 바다 탓에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에서도 40도를 훌쩍 넘기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조류 3백 마리가 해안가에서 집단 폐사 했습니다.

[로베르토 나바로/동물질병예방위원회장 : 새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이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고 있는 건데요. 엘니뇨 현상으로 수온이 오르는 가운데, 새들이 먹이로 삼는 물고기들이 뜨거운 바닷물을 피해 심해로 들어가 결국 새들이 물고기를 찾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올해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기상학자들은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올해가 더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