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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영장 청구 시 제 발로 출석"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당당히 법정에 나가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그는 "저를 겨냥해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자를 투망식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뒤에는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의 실상을 국민께 드러내겠다"고 했습니다.

연설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는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결단에 대해 "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고, 당이나 정치 집단들의 이익이 아니라 민생과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할 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선언은 당초 대표실이 작성해 배포한 A4용지 총 23쪽 분량의 연설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인데, 이에 대해 대표실 한 관계자는 SBS에 "대표가 고심 끝에 연설 직전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1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는 등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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