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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임블리 끝내 숨져…"우리 엄마 욕하지 마" 딸의 글 조명

임블리

레이싱모델 출신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의식불명 된 지 약 8일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일 유족은 임블리의 공식 SNS에 부고를 올리고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이혼 이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두 딸을 양육하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블리는 지난 11일 '부천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남녀 인터넷 방송인들과 술자리에서 방송을 하던 중 도 넘는 막말과 성희롱 발언을 들은 뒤 울음을 터뜨렸으며 그 자리에 있던 여성 BJ와 갈등을 빚은 뒤 귀가했다.

하지만 임블리는 자택에 도착해서도 복받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고, 인터넷 방송을 켜둔 채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시청자들의 신고로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임블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엔 의식불명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비극적인 상황에 많은 누리꾼들은 술자리의 욕설과 폭력 상황, 성희롱 등에서 그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인이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도록 방치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또 당시 임블리가 방송에서 일부 인터넷 방송인에게 성적으로 모욕적인 욕설을 듣고, 이 방송 시청자들로부터 수위 높은 악플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고인의 사망 책임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임블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딸이 남긴 글"이라면서 유튜브 영상에 올린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임 씨의 딸은 임블리를 비난하는 영상에 "우리 엄마 욕하지 마라", "내가 보는 데서도 우리 엄마 욕할 수 있나"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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