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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 30% 넘게 감소…수입액 동시 줄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 30% 넘게 감소…수입액 동시 줄어
▲ 일본산 활가리비 살펴보는 오유경 처장

지난달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천129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6% 줄었습니다.

이는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입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증가세가 이어지다가 4월 -26%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액도 1천406만 7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4∼5월의 경우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최근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는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며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이 지난 12일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해 국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됨에 따라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이 조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는 2014년까지 계속 줄다가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여왔습니다.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전 해의 같은 달인 2010년 5월과 비교하면 28.5%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방류하는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함이 입증됐다고 해도 이와 별개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하면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차관은 "후쿠시마 인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지금과 같이 발생하는 한 절대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1만8천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해수부는 5∼6월 두 달간 해경·지자체 등의 협조를 받아 일본산 등 국민 우려 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고, 곧이어 2차 전수점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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