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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두 달만에 다시 살아난 '누누티비'…차단 못 하나

<앵커>

드라마나 영화를 불법으로 재생해 수 조 원대 저작권 피해를 입힌 누누티비가, 퇴출된 지 두 달 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번에도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광고 수익을 노리고 계속 문을 여는만큼 돈줄을 끊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누티비 시즌2, 방영 중인 최신 드라마,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 십만 조회수는 기본에 많은 것은 2천만이 넘습니다.

지난 4월 정부의 제재로 자진 폐쇄했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2달 만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에티오피아에 설립됐다는 내용과 함께 바뀐 도메인 주소를 공지하는 텔레그램 방까지 버젓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월간 이용자 1천만 명에 도박 사이트 광고로 얻은 수익만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저작권을 가진 방송사, 영화사 등의 피해가 컸습니다.

실제 누누티비 퇴출 후 1달 만에 토종 OTT 월 사용자가 101만 명 늘어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유사 모방 사이트로 저희는 파악을 하고 있고요. 접속 차단 부분에 대해서도 좀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라고 방통위와 과기부에 협조 요청을 드린 상태고요.]

저작권 피해 금액만 수조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형태라 수사 등 즉각 제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해외 서버를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서버와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해 추적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당장 도메인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인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이트 제재를 결정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절차를 단순화해도 실시간 차단은 어렵습니다.

결국 이들이 노리는 광고 수익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최선인데 관계기관 간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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