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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사육사도 "중국행 바람직"…아쉬운 이별 못 막나

<앵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이름 익숙하신 분들 많으시죠. 우리나라에서 태어났고, 그때부터 돌봐온 사육사와 함께 영상에 많이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는데요. 푸바오를 곧 중국으로 보내야 하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아쉽지만 반환을 미룰 수도 없다는데, 그 이유를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7월 태어나 만 3살이 다 돼 가는 암컷 판다 푸바오, 4년 먼저 한국에 온 부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낳은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중국에만 서식하는 판다를 상대국에 임대해 관계를 돈독히 하는 중국 '판다 외교'의 산물인데, 푸바오의 반환 절차가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됩니다.

판다 푸바오 중국 반환에 대한 내용은 양국이 체결한 자이언트 판다보호 연구에 관한 협의서에 나와 있습니다.

협의서는 푸바오를 만 4세가 되는 2024년 7월 이전에 반환하도록 했고, 이를 위한 논의는 만 3세가 지난 뒤 시작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빠르면 다음 달부터 반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람으로 치면 성년기에 접어들고, 짝짓기를 할 수 있는 만 4세에 맞춰 중국에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강철원/사육사 : 이성 친구를 만나야 하는 시기에 만나주는 게 동물 관점에서 맞고, 지금 이제 (푸바오가 돌아가기 전까지)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건강관리죠.]

관람객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박상원/강원 춘천시 : 동물을 생각하면 저 친구(푸바오)가 가는 게 마땅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 (최대한) 좀 더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부는 아직 정부 간 푸바오 반환 논의 전이지만, 반환을 미루거나 막을 수 있는 예외 조항은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리우유팅/중국 관광객 : 한국에서 푸바오를 잘 보살펴 주었고, 많이 사랑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푸바오가 돌아오기를, 중국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푸바오와 달리 부모 판다의 임대 기한은 최소 2031년까지로 양국 협의에 따라 연장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박춘배, 자료제공 : 박대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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