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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밀 따라 라면값도 내려야"…업계 "원가부담 커"

<앵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얘기가 정말 실감되는 요즘,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그중에서도 라면을 콕 집어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밀 가격이 내렸으니 따라서 내리라는 겁니다. 공개적으로 인하 요구를 받은 라면 업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라면 값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국제 밀 가격이 많이 내려간 만큼, 지난해 오른 라면 가격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KBS 일요진단 출연) : 1년 전 대비 지금 약 한 50% 밀 가격이 내렸고 작년 말 대비도 약 20% 정도 내렸습니다. (라면 업계에서)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라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출고가를 평균 10% 안팎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계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농심이 85%, 오뚜기 10.7% 등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원가 조사와 가격 통제를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소비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견제도 하고 가격 조사도 해서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면업계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이 오른 데다, 라면의 주요 원료로 쓰이는 전분 가격 또한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라면업계는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게 없지만,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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