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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 뒤 분노 폭발' 삼성 마무리 오승환, 1군 엔트리서 제외

'강판 뒤 분노 폭발' 삼성 마무리 오승환, 1군 엔트리서 제외
이례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삼성 투수 오승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삼성은 오늘(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김시현을 등록했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심리적으로 흔들린다고 판단해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팀의 최고참이 경기장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것에 관한 '질책의 성격'도 있습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과 면담하며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행동이었다"고 당부했습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심리적으로 추스를 필요가 있어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승환은 그제 수원 KT전에서 6대 4로 앞선 8회 말 구원 등판해 정준영에게 번트 안타, 박경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오승환이 다음 타자 안치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삼성 더그아웃이 움직였습니다.

오승환은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정현욱 코치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관중석을 향해 던진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후에도 글러브를 내던졌습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오승환이어서 이 장면은 더 낯설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감정 표현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감독은 오승환과 면담한 뒤 2군행을 지시했습니다.

오승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건 5월 4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입니다.

오승환은 지난달 3일 키움을 상대로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던졌습니다.

당시는 구위를 되찾는 과정으로 선발 등판한 터라 오승환은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열흘 동안 재정비하고서 5월 13일에 1군으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기약이 없습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삼성도 최근 5연패를 당하며 9위로 처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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