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택에 살던 70대 노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18일) 새벽 0시 20분쯤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같은 건물에 살던 70대 여성 B 씨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화재 당시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시신에 남아 있던 상처와 방어 흔적 등을 근거로 B씨가 불이 나기 전에 살해됐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통화 내역과 인근 CCTV 등을 분석해 피해자와 같은 주택에 살던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층간 누수 문제로 다투어 오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