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 조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교육청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고 출동한 경찰에 휘발유를 뿌린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예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A 씨와 그의 아내, 아들 3명, 딸 1명 등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전날 오후 5시 40분쯤 춘천시교육지원청 앞에서 휘발유 1.5리터와 라이터 7개를 들고 찾아가 건물에 불을 지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지하려던 경찰관 5명에게 휘발유를 뿌려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등학생인 아들 B 군이 최근 생활지도 교사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며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안의 심의를 요청했으나 범행 당일 '학폭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서면 통지를 받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중 일부는 이 과정에서 입고 있던 옷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할 것처럼 행동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지만 실제 분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 가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A 씨를 제외한 가족들은 조사 후 석방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는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