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신고 60% 급증…재발급도 2배 넘게 '껑충'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신고 60% 급증…재발급도 2배 넘게 '껑충'
▲ 특송물류센터

올해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신고 건수가 작년보다 60% 급증했습니다.

해외 직구(직접구매) 제도를 악용하는 과정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한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신고 건수는 2천498건이었습니다.

이는 작년(3월 22일∼12월 31일)에 접수된 도용 신고 건수 1천565건보다 59.6% 늘어난 수치입니다.

관세청은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등을 감시하기 위해 작년 3월부터 도용 신고를 별도로 관리해왔습니다.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악용하는 경우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 직구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하는 개인 식별용 번호입니다.

개인이 해외에서 판매되는 물품을 스스로 쓸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할 때 물품 가격이 150달러 이하(미국발 물품은 200달러 이하)면 수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관세와 부가가치세도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때 개인별 구매 실적을 파악하기 위해 고유 부호가 활용됩니다.

상업용 물품의 경우 정식 수입 신고를 통해 관세 등을 납부해야 하는데, 타인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해 자가 사용 물품인 것처럼 위장한 뒤 분산 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했다가 적발된 건수는 192건(적발 금액 598억 원)으로 2021년(162건)보다 18.5% 늘었습니다.

올해 3월까지 적발 건수는 47건(202억 원)이었습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점도 도용 신고가 증가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관세청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사용했을 때 본인에게 통보하고 도용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과 관리에 대한 인식 등이 늘면서 재발급 건수도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개인통관고유부호 재발급 건수는 11만 6천390건이었습니다.

작년 한 해 재발급 건수(4만 9천97건)의 2.4배 수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