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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 KBL 사상 첫 퇴출…10구단 체제 '흔들'

<앵커>

선수단 임금 체불 등 파행을 거듭해 온 프로농구 데이원 구단이 결국 리그에서 퇴출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10개 구단 체제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농구연맹, KBL은 오늘(16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데이원의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구단이 '제명', 즉 퇴출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리온 구단을 인수해 지난해 8월 창단한 데이원은 열악한 재정 문제로 파행을 거듭해 왔습니다.

구단 인수 대금과 KBL 가입금은 물론, 선수단 임금까지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선수들은 현재 넉 달 넘게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가 데드라인이었던 KBL의 최후통첩에도 데이원은 끝내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김희옥/KBL 총재 : (데이원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선수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로써 KBL 초창기부터 26년 동안 유지돼 온 열 개 구단 체제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KBL은 농구단 유치 의사를 밝힌 부산시와 함께 인수 기업을 찾겠다고 했지만, 다른 구단들은 벌써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 마당이라 시간이 촉박합니다.

인수 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KBL은 다음 달 21일, 데이원 선수 18명을 나머지 9개 구단이 2명씩 지명하는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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