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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안장 · 야구 배트 안에…마약 밀수 일당 검거

<앵커>

마약을 몰래 들여오고 유통하는 방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전거 안장이나 야구 방망이 안에 마약을 숨겨서 국내로 반입한 다음에,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에서 보내진 자전거 안장을 뜯어내자 은박지로 감싼 수면 마취제 케타민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보내진 야구 배트 안에도 길쭉한 모양으로 포장된 마약이 들어 있습니다.

모두 국제 항공특송화물을 통해 국내에 밀반입됐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항공기 같은 경우에는 순식간에 비행시간 12시간이면 미국에서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7kg이 넘는 필로폰과 엑시터시 500정 등, 시가 25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반입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스포츠용품과 주방용품 등에 은폐하는 수법이었습니다.

들여온 마약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유통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됐고, 지방에 있는 구매자에게는 고속버스 수화물 서비스를 통해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속버스 택배를 이용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4~5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하고, 비대면 방식이라 추적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몰래 들여온 마약이 유통되는 종착지로는 클럽이나 유흥업소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지난 3월부터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클럽과 유흥업소 적발 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또 10대 청소년들에게도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며, 10대 마약 투약 사범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늘어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윤태호, VJ : 김종갑, 화면제공 :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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