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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0시간 스포츠카 운전 챌린지' 이탈리아 유튜버, 5살 목숨 앗아갔다

[Pick] '50시간 스포츠카 운전 챌린지' 이탈리아 유튜버, 5살 목숨 앗아갔다
이탈리아에서 '50시간 연속 운전 챌린지' 영상을 찍던 유튜버들이 교통사고를 내면서 5살 아이가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쯤 로마 카살 팔로코에서 유튜버들이 몰던 고급 스포츠카가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5살 남아가 사망했으며, 동승하고 있던 아이의 엄마와 3살 여아가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브 'TheBorderline'

스포츠카에 탑승하고 있던 5명 중 3명은 60만 명가량의 구독자를 보유한 '더 보더라인(TheBorderline)'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챌린지와 실험 등 도전적인 영상을 만드는 이들은 앞서 SNS를 통해 '고급 스포츠카 50시간 연속으로 주행하기 챌린지'를 예고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량에 탑승했던 유튜버 마테오 디 피에트로가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칸나비노이드 양성 반응이 확인됨에 따라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matteosalviniofficial 인스타그램)

당시 함께 동승했던 이들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비토 로이아코는 자신의 SNS에 "내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운전을 한 적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고가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장시간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데 그런 행동을", "책임지고 계정을 삭제하라", "즐거움을 위해 챌린지를 하는 것인데 고통만 남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마 시장 또한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했으며,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 마테오 살비니는 자신의 SNS에 "우리는 새로운 도로 법규를 만들고 노력한다. 하지만 비극으로 변한 어리석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사진=@matteosalviniofficial 인스타그램, 유튜브 'TheBorder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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