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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댐 붕괴로 마을 4곳서만 1만 9천 동 침수…"1조 2천억 피해"

우크라 댐 붕괴로 마을 4곳서만 1만 9천 동 침수…"1조 2천억 피해"
▲ 댐 붕괴로 인해 대피하는 우크라 주민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근 마을 4곳에서만 건물 1만 9천 동이 물에 잠겨 이 지역만 해도 피해 규모가 1조 2천억 원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인근 마을들을 덮쳤던 홍수가 빠지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파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키이우 경제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카호우카 댐 붕괴로 러시아가 점령한 드니프로강의 동쪽 강둑 쪽 마을 4곳의 건물 1만 9천 채가 침수됐습니다.

이 중 9천500채는 물에 완전히 잠겼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57%가 주택 건물이었습니다.

티모피 밀로바노우 키이우 경제대 총장이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해 규모가 엄청나며 이들 마을에서만 10억 달러(1조 2천71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훈련연구기관(UNITAR)의 위성 사진과 NASA의 지표면 모델 등을 분석해보면 코르순카, 코자츠히 라게리, 노바카홉카, 라이스케 등 이번 조사에 포함된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23만 2천㎡ 규모의 건축물이 침수됐습니다.

밀로바노우 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매년 700만~1천500만㎡ 면적의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지는 점을 고려한다면, 홍수로 파괴된 건물은 우크라이나 전체 건물 중 20%에 해당한다고 추산하며 "엄청난 규모"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카호우카 저수지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담수 저수지로, 소규모 주택부터 대규모 산업 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물을 공급해왔으며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냉각수 공급원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카호우카 댐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의 마을들이 홍수로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카호우카 댐 붕괴로 1만 헥타르 면적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의 모든 관개 시스템에 물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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