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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 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워싱턴선언 이행 차원

미 핵 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워싱턴선언 이행 차원
▲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미국 해군의 핵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오늘(16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5년 8개월만으로,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의 방한은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국방부는 미시건함에 대해 "특수 통신체계와 은밀 기동 능력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 능력과 특수전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미국 해군의 대표적인 전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길이 170.6m, 폭 12.8m, 수중배수량 1만 8천 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인 미시건함은 사거리 2천5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발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특수전 요원을 태워 적지 침투 등 특수작전 임무 수행도 가능합니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입항 기간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정상의 워싱턴선언에는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SSGN 방한은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효과를 내도록 자주 전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SSBN 방한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SBN은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오하이오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합니다.

SSGN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합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시건함은 오하이오급 SSBN으로 지난 1982년에 취역한 뒤 2007년에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 추진 잠수함 중 하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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