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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김일성-김정일과 나란히…단독 모자이크 벽화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가 현지 시찰을 했던 한 의료 기구 공장을 조명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은 기념 벽화가 공개가 됐는데 요즘 김정은 벽화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과용 의료기계와 수술용 장비 등을 만드는 평안북도 묘향산의료기구공장입니다.

공장 외부에 김일성과 김정일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의 모자이크 벽화가 설치돼 있는데, 그 옆으로 새 벽화가 들어섰습니다.

김정은이 의료기구를 살펴보는 모습입니다.

[정성철/묘향산 의료기구공장 과장 : 이 이비인후과 종합 치료기를 비롯한 모든 의료 기구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보아주시면서 질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모자이크 벽화는 동상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정치적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입니다.

1200도에서 구워낸 타일을 활용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변색이 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2018년 8월과 2019년 10월, 2022년 11월까지 모두 3차례 공장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과 2019년 방문 당시에는 매체들이 바로 보도를 했는데, 김정은 벽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벽화가 그 이후 생겼다는 얘기인데, 김정은 벽화가 북한 매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게 지난해 10월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에서였던 만큼, 의료기구공장의 벽화도 김정은의 지난해 11월 방문을 전후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김정은 벽화는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에서도 포착된 적이 있습니다.

[2월 8일, 북한 건군절 보도 : 농장에 높이 모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모자이크 영상 작품을 찾아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미 집권 10년 차를 넘긴 상황에서, 선대 못지않게 살아있는 지도자를 향한 우상화 작업이 병행되고 있는 정황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벽화 설치가 확인된 곳은 온실농장 두 곳과 의료기구 공장, 모두 민생과 관련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금 어떤 게 부족하고, 김정은 시대에 어떤 걸 치적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지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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