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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징후'로 신용 거래 중단했었다…동시 하한가는 왜?

<앵커>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매물을 던졌다고 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은, 왜 어제(14일) 이 종목들이 한꺼번에 하한가로 폭락했냐는 것입니다.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들 종목에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신용 거래를 중단 조치했습니다.

적어도 반대 매매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니라는 것인데,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영자 강 씨는 증권사들이 대출을 연장해주지 않아서 동시 하한가 사태가 촉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들 종목에 대해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신용융자 거래 중단 명단에 올렸습니다.

기업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 주가가 지속 오르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갑자기 폭락하는 일도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4월 말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 위험 관리를 강화하며 더 많은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신용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여전히 의문점은 남습니다.

신용융자 거래는 통상 만기가 도래하기 1개월 전부터 연장 불가를 통보하고, 연장되지 않더라도 이미 체결된 계약 만기는 지켜집니다.

[증권사 관계자 : 어제 (대출) 만기된 것들이 대부분 만기가 8월이에요. 저희 대출 5개 종목의 대출에 대해서 어제 만기가 된 건 1%가 안 돼요.]

대출 연장이 되지 않은 다른 종목들은 하한가로 추락하지 않은 데다 5개 종목이 왜 어제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는지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때와 다르게 하루 만에 거래 정지와 조사에 착수한 금융감독당국은 사전에 인지했던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해당 사안은 저희가 꽤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건이고, 주가의 상승, 하락이라든가 관련된 특이 동향에 대해 저희가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빠르게 수사 결과를 보이겠다며 온라인 주식 카페에 대한 특별단속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양두원, 영상편집 : 신세은,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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