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 · 은빛으로 부처 가르침 옮겨 적은 경전, 일본에서 돌아왔다

'묘법연화경 권제6'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고려시대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일본에서 고려시대 사경인 '묘법연화경 권제6'을 환수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는 작업이나 그렇게 적은 경전을 뜻하는 말입니다.

원래 불교 교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했지만, 인쇄술이 발달한 뒤에는 소원이나 바라는 바를 빌면서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번에 환수한 사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사상을 기본으로 한 경전인 '묘법연화경'의 내용을 금과 은색 안료를 써서 필사한 경전입니다.

중국 승려 구마라집이 번역한 경전 7권 중 6번째 권을 옮겨 적었습니다.

감색 종이를 활용해 병풍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 형태로 14세기 말 고려 사경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6월 일본인 소장자가 재단에 유물을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는데, 소장자는 개인적으로 사경을 구입한 뒤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