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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부 '하층민 우대 정책' 놓고 부족 간 폭력사태…9명 사망

5월 31일 부족간 충돌로 불에 탄 마니푸르 교회 건물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정부 지원정책을 둘러싼 부족 간 충돌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최악의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밤 마니푸르주 캉폭피 지역 카멘록 마을의 한 교회 건물에 총과 창, 단검 등 무기를 소지한 일단의 무리가 난입해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외에 10명이 부상하고 최소 5명이 실종됐습니다.

충돌의 당사자는 대부분 힌두교 신자로 마니푸르주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메이테이 부족과 기독교 신자가 대다수인 쿠키 등 소수 부족들입니다.

양측은 지난달 3일 처음으로 충돌한 후 지금까지 주내 여러 곳에서 부닥쳐 최소 100명이 숨지고 수천 채의 주택이 불탔으며 가게와 공장 등이 약탈당했습니다.

또 약 4만 명이 이 지역을 벗어나 더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20일 마니푸르주 고등법원이 메이테이 부족을 하층민 우대정책 수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명령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소수 부족들은 메이테이 부족이 소수 부족들에 비해 이미 상대적으로 잘 사는데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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