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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일제히 하한가…'투자 커뮤니티' 의혹 부인

<앵커>

어제(14일) 주식 시장에서 다섯 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얼마 전 주가 조작 사태처럼 특정 세력이 또 조작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배후로 지목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입니다.

오전 11시 46분부터 약 20분 동안 다섯 종목 모두 하한가까지 폭락했습니다.

이들 종목은 대주주 지분이 높아 거래량이 적은데, 3년여 전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무더기 하한가가 차액결제거래, CFD를 이용해 3년 넘게 주가를 끌어올리다 반대매매로 폭락한 라덕연 씨 사건과 비슷하다 보니, 시장에선 같은 패턴의 조작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매도 물량은 여러 증권사를 통해 나왔고 CFD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는 데다, 신용잔고율도 낮아 CFD를 악용한 주가조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종목에 대한 매수 추천이 이뤄진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가 배후라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 운영자 강 모 씨는 장기간 이들 종목 관련 분석글 수백 개를 올린 바 있습니다.

강 모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의도적인 부양이나 폭락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 회원 등 각자 판단에 따라 산 주식의 주가가 오른 것이며, 최근 두 달 사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연장을 해주지 않아 주가가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주식투자 커뮤니티 운영자 : 라덕연 사태가 터졌다고 (증권사) 대출을 갑자기 딱 중단을 해버리면, 파는 수밖에 없죠.]

어제 하한가 사태로 거래소는 5개 종목에 대해 매매 거래 정지 결정을 내렸고,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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