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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종목 '하한가'…'제2의 라덕연 사태'?

<앵커>

주식 시장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다섯 개 종목이 한꺼번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주가 폭락 사태와 비슷해 금융당국이 곧바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4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 등 5개 종목입니다.

어제 오전 11시 46분을 시작으로 약 20분 동안 5 종목 모두 하한가까지 폭락하며 급감한 시가총액은 약 5천억 원입니다.

이들 종목은 대주주 지분이 높아 거래량이 적은데, 3년여 전부터 꾸준히 올라왔습니다.

2021년 이후 방림과 만호제강은 3배 가까이, 동일산업은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무더기 하한가가 차액 결제 거래 CFD를 이용해 3년 넘게 주가를 끌어올리다 반대 매매로 폭락한 라덕연 씨 사건과 비슷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같은 패턴의 조작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매도 물량은 여러 증권사를 통해 나왔고 CFD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도 있는 데다 신용 잔고율도 낮아 CFD 악용 주가 조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주식은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 매수 추천이 이뤄진 종목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 운영자는 가치 투자를 위해 장기간 이들 주식을 매수해왔다며 수백 개의 분석 글을 올리다 돌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거래소는 5개 종목에 대해 매매 거래 정지 결정을 내렸고, 금융당국은 불공정 거래가 있었는지 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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