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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반성하라" 중앙지검에 락카칠…알고 보니 과거 '검사 스폰서'

과거 '스폰서 부장검사'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김형준 전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업가 김 모 씨가 서울중앙지검 건물에 락카칠을 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검찰이 사건을 묻고 있다"며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오늘(14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중앙지검 입구 옆 외벽에 검정색 락카를 칠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반성하라'라고 쓴 것이라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건물에 락카칠

김 씨는 락카칠 직후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검찰청에 락카로 '반성하라'고 썼다. 방화도 하려 한다"며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범 체포 직전 김 씨는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자신이 김형준 전 부장검사 스폰서 사건 관련 인물이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입증해도 검찰은 다 묻는다"며 이를 알리려고 락카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6년, 김형준 전 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등으로 구속됐고 지난해 9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자백한 뇌물 사건이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와 기소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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