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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서울에 쏟아진 우박…잦은 우박 · 소나기, 이유는

<앵커>

오늘(14일) 서울에 갑자기 거센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이런 날씨가 잦아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서동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얀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서울 송파구에 우박이 쏟아지는 모습입니다.

[김정현/서울 송파구 : 제가 창문을 열어놨는데 창문에 이게(우박이) 떨어지는 소리가 둔탁한 소리가 나가지고 놀라가지고….]

앞서 지난 주말 경북에서는 축구장 1천700여 개 넓이, 2천800여 농가에 우박 피해가 났고, 원주에서도 옥수수, 배추 등 작목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전국 곳곳에 10여 차례 우박이 관측됐는데, 이유는 우리나라 대기가 불안정해서입니다.

지난주부터 대기 상층 5.5km 지점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데, 무거운 찬 공기가 대기 하층으로 떨어지면서 대기 불안정을 심화시켰고, 낮 동안에는 지표면도 가열되면서 비구름이 더 발달했습니다.

이런 비구름은 키가 커서 상층부가 저온입니다.

구름 속 얼음 알갱이들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부피가 커지다가 무거워지면 우박이 돼 떨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우리나라 기압계까지 정체되면서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소나기와 우박이 내리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일주일 넘게 우리나라는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박을 동반한 천둥 번개와 국지적인 소나기가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박 크기는 1~3cm 정도지만, 우박이 떨어질 때 강한 비와 동반될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는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모레 금요일부터는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대기 불안정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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