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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4남매, 무장세력 피하려 탈출 중이었다"

"아마존 4남매, 무장세력 피하려 탈출 중이었다"
비행기에서 추락해 아마존에서 40일만에 구조된 어린 4남매가 당초 비행기를 탔던 이유는 어린이를 강제 징집하는 무장단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4남매의 아버지인 마누엘 라노케는 어린이를 폭력으로 위협해 징집하는 무장단체가 콜롬비아 남부에 있는 고향을 장악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다음 차례일 수 있다는 두려움에 친척들이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보내려 했지만 비행기가 추락해 아이들의 어머니를 비롯해 어른 3명이 숨지고 어린이들만 구조됐다는 것입니다.

라노케는 무장단체에 대해 "두 살짜리도 뽑아갈 정도로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수십 년째 여러 무장세력의 세력 다툼이 진행 중이고 중앙 정부의 통제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습니다.

4남매의 삼촌 피덴시오 발렌시아는 아이들이 살던 원주민 보호구역은 아라라콰라의 작은 마을 옆에 있는 극도로 외딴곳이었다며 "하수 처리 시설도, 전기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규군 지도자인 엘데르 히랄도 소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국은 무장세력에 관한 라노케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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