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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려가…해수욕장 '이안류' 사고 급증

<앵커>

해수욕장에 이른 물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먼바다로 휩쓸려 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변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 튜브들이 떠 있습니다.

서퍼들이 나서 튜브에 타고 있던 어린이들을 한 명씩 보드에 태웁니다.

해변에서 튜브를 타던 어린이 5명이 갑작스런 이안류에 휩쓸려 순식간에 바깥쪽으로 떠밀린 겁니다.

서퍼들이 직접 구조하지 않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손주민/서프 구조대 : 어린아이들이 키가 작기 때문에 발이 닿지 않아서 급속하게 떠내려가는 거에요. 저희 서핑샵에 일하는 직원이 떠내려간다고 해서 우리가 신고도 하지 못하고 바로 들어갔죠.]

다음날에도 이곳에서 20대 관광객 2명이 이안류에 떠밀렸다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올들어 해경에 접수된 이안류 사고 구조자는 5명.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은 겁니다.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안류는 파도가 한쪽으로 모여 좁게 빠져나갈 때 생기는데, 폭은 10에서 40미터 정도지만, 물살이 초속 3미터로 매우 빨라 먼바다까지 쉽게 떠밀려 갈 수 있습니다.

[최재영/서프 구조대 : 물살이 엄청 세고, 수영으로 나오기 정말 힘들어요. 이안류 때문에 먼 쪽으로 떠내려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이안류 정보가 제공되는 전국 8개 주요 해수욕장 중에서도 위험도가 가장 높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이안류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안류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태호/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파출소 경사 : (이안류) 방향으로 헤엄을 치면 상당한 체력 소비를 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속의 흐름을 끝까지 기다리셨다가 구조를 기다리거나, 물의 흐름의 좌우 45도 방향으로 헤엄쳐서 나와야 합니다.]

해경은 육상과 해상을 중심으로 하루 3차례 이상 순찰을 확대하고 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민간 서프 구조대와 협업을 보다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이재훈 서귀포해경)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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