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진료과목 의사들을 구하기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외과와 응급의학과 의사를 하겠단 사람은 더 줄어들고, 성형외과와 피부과 같은 인기 진료과목에 몰리는 상황입니다.
서울대학교 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지난해 진료과별 전문의 지원 및 모집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외과 전문의를 모두 11차례에 걸쳐 모집했습니다.
필요한 인원이 46명인데 10번이나 공고를 내도 이를 채우지 못했고, 11번째 공고를 낸 이후에야 외과 전문의 47명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0차례 이상 공고를 낸 진료과목은 외과가 유일합니다.
전문의 채용 규모와 횟수는 병원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모집 횟수가 유난히 많은 겁니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인턴 1년을 거치고 레지던트 과정에 들어갈 때 진료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미 여기서부터 외과 기피 현상이 누적돼 결국 외과 전문의 부족과 구인난으로 이어지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외과에 이어 모집횟수가 많은 진료과목은 9차례를 모집한 내과였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82명 가운데 10명이 모자랐습니다.
응급의학과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24명을 모집했는데 10명을 채우는 데 그쳤습니다.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역시 5차례 모집 끝에 필요인원이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성형외과는 한해 단 한 차례 만에, 피부과와 정형외과도 2차례 모집만으로 인원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구성 : 정유미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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