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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 전역, 여름 앞두고 비상…수상 안전요원 부족에 복병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개장을 준비 중인 미국의 수영장과 해수욕장이 예상 밖 복병을 만났습니다.

물놀이 시설에 필요한 수상 안전요원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 겁니다.

미 전역의 공공 수영장 절반 가량이 수상 안전요원 부족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자체들은 물놀이 시설을 폐쇄할지, 안전 요원 없이 운영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담 캐치마치/전미 익사 방지 연맹 집행 이사 : 정말 두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안전 요원이 필요한 수영장이나 해변을 그냥 폐쇄하거나 자기 책임 아래 (안전 요원 없이) 수영하는 시설로 바꾸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안전 요원 없이 수영하는 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에서 매년 약 4천 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영장과 해수욕장 등에 수상 안전요원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등 안전 요원 교육에 4백 달러, 우리 돈 53만 원가량 드는 데다, 임금이 낮아 하겠다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기간 수영장과 해변이 폐쇄되면서 안전 요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난 것도 문제를 악화시켰습니다.

[와이어트 베르네스/미국 인명구조협회 공공서비스 대변인 : 인명 구조 교육을 시키고 사람들이 어린 나이에 여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걸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인력 확보에 나섰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처음 맞는 여름, 사람들이 수영장과 해변으로 대거 몰릴 걸로 보여 충분한 안전 요원 확보가 가능할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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