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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영찬 "이재명 사퇴 판단, 너무 늦지 않았으면"

- 혁신위원장 발표? '뭘 할 것인지'에 집중해야
- 재창당 수준 쇄신 필요한데 지도부 의사 있나
- 교수 출신 혁신위원장, 추진력 의문 의견들도
- 이재명 사퇴 판단 너무 늦지 않길…쇄신 시간 필요
- 지도부 공백 생기면 전당대회로 권한위임 의견도
- 체포동의안 부결, 檢 마구잡이 수사 우려 때문인 듯
- 한동훈 발언 굉장히 부적절했지만 본질 아냐
- 현근택 수박 퍼포먼스? 현명하게 처신했으면
- 이낙연 24일 귀국, 지금 당에서 할 일 많지 않아
- 尹 스타일상 이동관 지명할 것…언론장악 의도
- 조국 출마? 봉합 거쳐왔는데 새로운 논란 없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6월 14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 오전에 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래경 혁신위 사태가 수습이 될지 주목이 되는데요. 저희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처음 인터뷰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영찬 : 안녕하세요. 윤영찬입니다.

▷김태현 : 어제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오늘 오전에 발표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윤영찬 : 네.

▷김태현 : 그런데 서울대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다, 또 한 언론에서는 정근식 교수는 위원장, 김은경 교수는 부위원장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던데요.

▶윤영찬 : 이와 관련해서 아마 당 지도부 내에서 계속해서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될지 최종적으로 저도 정보는 아직 없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다만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혁신위가 왜 출범을 했느냐, 왜 혁신위를 띄우려고 하느냐라는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문제를 봐야 된다.

▷김태현 : 네.

▶윤영찬 : 결국 우리가 이 돈봉투 문제, 그리고 코인, 이런 사항 등에서 완전히 도덕성에 의문을, 그다음에 도덕성에 대한 질타를 받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 부분에 대한 대응으로 혁신위가 출범을 했는데 혁신위가 뭘 할 것인지, 그다음에 어떤 역할을 집중해야 되는지, 그다음에 그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아무런 공감대가 지금 당내에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위원장만 지금 급하게 선임하고 있는 이 상황이 저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서 혹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왜 저 혁신위를 하려고 하지?라고요.

▶윤영찬 : 그러니까 그 문제는 이게 혁신 의총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의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 혁신 의총이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당이 정말 엄청난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상황에서 당을 쇄신해야 되겠다, 바꿔야 되겠다라는 차원에서 우리 혁신위를 띄웠는데요. 그 혁신위가 그러면 우리가 바꿔야 될 혁신의 대상이 뭐냐. 내로남불, 팬덤정치, 방탄정당 이런 민주당에 씌워진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 것이냐가 핵심 아닙니까?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 혁신위가 역할을 충실히 해 주기를 바라고 있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른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의원제 폐지라든지 이런 얘기들. 저는 그건 곁가지이고 지금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중요한 건 민주당을 어떻게 재창당 수준으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도부는 그런 의사를 가지고 혁신위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윤영찬 : 그런 의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희 의총에서 결의했던 이런 정도의 쇄신에 대해 다시 확인하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김태현 : 혹시 그런 의구심의 시작이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을 임명할 때부터 시작이 된 건가요?

▶윤영찬 : 네, 아무래도 그랬던 거지요.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이전의 발언이라든지 그다음에 그분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급진성이라든지 음모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할 차원은 아니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단지 이래경 위원장이 굉장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어떤 친소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가까웠고,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를 분명하게 지지하는 그런 분이셨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런데 지금 당내에서 해야 될 쇄신은 당 지도부까지를 포함한 많은 부분들을 바꿔나가는 되는 과정이거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런데 어떤 분하고 특히 당 지도부, 쇄신을 해야 될 지도부, 어떻게 보면 쇄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지도부에 가까운 분이 과연 쇄신이 주역이 될 수 있겠느냐라는 부분에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김태현 : 오히려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어떤 당에 대한 장악력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런 걱정을 하시는 건가요?

▶윤영찬 : 그렇게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상당히 있을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모르겠습니다. 정근식 교수나 김은경 교수가 진짜로 될지는 아직 발표 안 해서 모르겠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정근식 교수 같은 경우에 보면 이낙연 대표의 싱크탱크에서 활동을 했었다, 이런 경력이 있고요. 김은경 교수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소위 말해서 친문과 가깝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이 두 교수 중에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임명되면 나름의 계파를 안배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 그러니까 저는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이 위원장이 되느냐는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두 분에 대해서 잘 모르고요. 그리고 그 개인에 대해서 평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뭘 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목표, 일종의 태스크가 뭐냐라는 부분들이 분명해져야 되고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당내 공감대가 먼저 확보가 돼야 됩니다. 그다음에 위원장이 선임되고 위원장의 권한은 여기까지다라는 부분들이 분명해져야 되는 것이지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저도 의총에서 그런 얘기를 드렸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목표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공감대 없이 위원장만 선임해서 과연 뭘 어떻게 끌고 가겠느냐. 그리고 두 분이 다 교수 출신이기 때문에 과연 지금 당을 창당 수준으로 뒤바꿀 수 있는 혁신의 어떤 적임자일 수 있겠느냐, 그 추진력을 가지고 있겠느냐라는 부분들에 대한 말씀들도 나오고 있는 거지요.

▷김태현 : 일부에서는 혁신위가 아니라 이참에 더 나아가서 아예 비대위를 만드는 게 맞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고요. 얼마 전에 설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거론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윤영찬 : 이재명 대표 사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본인이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모든 걸 다 하겠다고 이야기를 먼저 하셨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진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언젠가는 판단할 건데, 그러나 그 판단의 시점이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비대위 부분은 어떨까요?

▶윤영찬 : 그걸 어떻게 가야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마 의견들이 좀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비대위 수준으로 과연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바꿀 수 있느냐라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차제에 만약에 당 지도부에 공백이 생긴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그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자기 책임하에 당을 완전히 바꾸는 이런 과정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더 당내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서 본인이 결단할 문제이지만 더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그 언급. 더 늦지 않게 사퇴해라는 의미로 제가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윤영찬 : 너무 늦지 않다는 얘기는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쇄신할 수 있는 그 시간적 기간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 기간이 있어야 국민들도 민주당의 쇄신을 진정성 있게 바라볼 것이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그 시간은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우리 당내에서도 우리 대표의 진퇴와 관련해서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 꼭 그 문제는 감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앞서 혁신의 방향을 말씀하실 때 내로남불 정당, 방탄정당이라는 민주당에 씌워진 이미지를 벗어나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좀 하셨는데요. 윤관석 의원하고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이 됐습니다. 보수언론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진보언론에서도 방탄정당 아니냐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오히려 반대로 가는 것 아닙니까?

▶윤영찬 : 표결의 결과에 대해서는 약간 제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라는 생각은 하는데요.

▷김태현 : 아, 가결될 걸로 예상하셨어요?

▶윤영찬 : 저는 가결 쪽이 더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의원께서 지금 생각하는 사안이 이 사안은 이전의 상황 하고는 조금 결이 다르게 본 것 같아요. 이게 당내 상황이고, 정당법에 기초해서 검찰이 기소를 하는 상황이고, 그리고 녹취록이라는 물증은 다 확보가 돼 있고요. 그러나 굳이 구속이라는 인신구속까지 시켜야 되겠느냐라는 지점들이 가장 의원들의 판단에 많이 작용을 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러고 최근에 있었던 국회까지 압수수색 문제들 때문에 의원들의 정서들이 굉장히 격앙돼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안의 중대성은 인정하지만 인신의 구속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증거인멸이라든지 도주의 우려 아닙니까?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과연 있는 거냐. 검찰이 무조건 체포영장, 그다음에 인신구속 이걸 그냥 너무나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와 걱정도 상당히 작용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어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인데 유상범 의원 말로는 본인은 부결을 예상했다. 왜, 이재명 대표도 부결을 시켰기 때문에 그 부결의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는데요.

▶윤영찬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내 분위기는 지금 어쨌든 우리 민주당이 처해 있는 곤고한 상황을 극복해야 된다는 쪽으로 의견들은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내에서 벌어진 정당법 상황이다, 뇌물의 상황이 아니다라는 부분에서 의원들이 보는 시각이 조금 달랐다 저는 봅니다.

▷김태현 : 혹시 본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 20명 얘기한 것 그것도 좀 영향을 끼쳤다고 보나요?

▶윤영찬 : 저는 일정 부분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마는 그 부분이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하요.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했지요. 마치 현행범이 그 자리에서 뭔가를 결정하는 것 같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증거가 있다면 이미 소환을 하고 조사를 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현역의원들에 대해서 그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굉장히 의도적이고 그다음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뭔가 정치적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문제, 어떻게 보면 당내 문제이고 의원님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얼마 전에 조간신문에서 사진을 하나 봤는데 지역이 성남 중원이시지요?

▶윤영찬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성남 중원의 지역구 의원이시고 그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시고요. 그래서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부스를 차리고 윤영찬 의원이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바로 그 건너편에 내년 성남 중원에 출마를 노리고 있다고 알려진 현근택 변호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똑같은 부스를 만들고 서명운동을 받았거든요. 거기에서 수박을 먹는 퍼포먼스도 있었고요.

▶윤영찬 : 네.

▷김태현 : 이걸 저희가 봐야 될까요? 왜냐하면 한 당에서 지금 경선 때도 아닌데 부스를 따로 차려서 서명운동을 받는 모습을 보는 게 제가 좀 익숙지 않아서요.

▶윤영찬 : 저도 익숙지 않고요. 현근택 변호사라는 분이 우리 지역에 출마를 선언하고 출마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러나 어쨌든 정치행위를 하는 이상 왜 정치를 하는가. 결국 우리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과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수박 퍼포먼스를 한다든지 아니면 우리 민주당의 캠프가 있고 거기에 서명을 받고 있는데 그 옆에서 바로 받는다든지 하는 것들이 우리 주민들이 바라보실 때 어떤 생각을 갖고 할 것인가. 저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신중하고 현명하게 처신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아무래도 현근택 부원장은 친명계로 알려져 있고, 윤영찬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알려져 있어서 아마 내년에 총선 당내 경쟁이 치열한 몇 개 지역구로 언론이 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윤영찬 : 글쎄요, 뭐 그렇게 비춰질 수는 있지요. 그러나 정치의 본질은 주민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주민들이 인정해 주는 것. 그리고 그 주민들이 저에게 이걸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이 관계이지 나머지의 부분들은 사실은 그냥 보이는 현상일 뿐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언제 귀국하나요?

▶윤영찬 : 6월 24일에 귀국하시지요.

▷김태현 : 그러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귀국하면 어떤 활동에 대한 계획은 좀 가지고 계신 건가요?

▶윤영찬 :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우리 이낙연 대표가 만약에 오신다면 그분도 국내 정치에서 이미 1년 정도는 떨어져 있었던 분이기 때문에 지금 돌아가고 있는 상황들을 추상적으로는 아실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실 것입니다. 돌아오시면 당연히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시겠지요. 그러고 본인이 공부하신 부분들이 있으니까 한반도 문제, 국제정치, 한일관계, 후쿠시마 원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본인이 하실 말씀이 있다면 발언하시겠지요.

▷김태현 : 아무래도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가 조금 위태롭다는 평가는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하고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다, 이재명 현 대표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던데 맞습니까?

▶윤영찬 : 지금 이낙연 대표가 어쨌든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또 우리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참 많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낙연 대표가 지금 들어오셔서 할 역할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현재는요?

▶윤영찬 : 네. 이 문제는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 정리를 해야 되고, 또 쇄신할 부분을 쇄신하고 혁신하고 하면서 당을 바꿔나가는 주체들이 결국은 민주당 의원들이 돼야 되겠지요, 현재.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낙연 대표께서는 아마 돌아오시고 난 다음에 먼저 우리 내부의 여러 국내 정치적인 상황들을 보면서 본인의 생각들을 가다듬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을 지내셨고, 그전에 동아일보 기자를 지내셨고. 언론인 출신이신데요. 이동관 특보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이 될 것이다라고 보십니까?

▶윤영찬 : 저렇게까지 언론에 띄우고 밀어붙이는 걸 보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상 지명을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지명을 통해서 현 정부가 소위 말하는 언론장악 이것을 할 의도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윤영찬 : 불행하게도 그렇게 보입니다.

▷김태현 : 그건 왜 그렇지요?

▶윤영찬 : 언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구태의연하지요, 제가 보기에는요. 그러니까 언론의 미디어환경이라는 게 굉장히 많이 변했는데 한 가지 특징은 매체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은 모든 뉴스의 기사 하나하나가 컨텐츠가 분리되면서 따로따로 소비가 되는 그런 시대에 와 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매체에, 그것도 지금 영향력이 계속 떨어져 가고 있는 방송에 집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이해가 되지 않아요.

▷김태현 : 네.

▶윤영찬 : 그러고 지금은 소비자들이 뉴스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소비합니다. 어느 한 매체의 생각만 집중적으로 듣지 않아요. 그러고 그 매체를 보는 분들은 생각이 아마 바뀌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유튜브라든지 다른 뉴미디어를 통해서 그런 뉴스를 다시 한번 곱씹고 재평가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과정들이 있거든요. 그렇게 장악을 한다고 해서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집착하고 있어요.

▷김태현 : 이것는 어떻습니까? 네이버 출신이시니까 제가 여쭙는 건데요. 정부 여당에서 포털에 대해서 제한을 가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지 않습니까?

▶윤영찬 : 원래 국민의힘 쪽에서 매년마다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포털에 있을 때도 역시 그런 일들이 많이 벌어져왔고요. 그분들은 늘 포털을 장악하고 싶어 합니다. 이번의 사안도 겉으로는 공정거래니 얘기를 하지만 사실 내용적으로 보면 뉴스제휴를 평가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대한 불만. 왜 우리 쪽 언론사, 우파 언론에 대해서 제대로 제휴를 안 해 주느냐라는 문제에 대해서 저는 발단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얼마 전부터 조국 전 장관의 출마설이 솔솔솔 나오는 것 같은데 조국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윤영찬 : 저 개인적으로는 조국 전 장관의 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불행하게 생각합니다. 같이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조국 전 장관과 가족들이 저질렀던 행위보다도 훨씬 더 가혹하게 사법적인 처벌을 받고 있다라고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마는 우리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 국가 공동체를 향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에 대한 생각들을 한번 정리를 해야 된다. 그 과정, 그 숙고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조국 전 장관의 출마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고, 또 본인의 결심이 섰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출마가 우리 민주당, 그다음에 우리 전체 민주 진영 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정이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조국 전 장관이 출마하면 민주당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제가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윤영찬 : 민주당 내에서도 어쨌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들이 있어 왔습니다. 또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봉합이라는 과정을 거쳐왔던 것이고요. 그 과정이 다시 새로운 논란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러고 민주당에 지금 필요한 부분들은 당을 미래를 향해서 바꿔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한 것인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썩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찬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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