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추경 없다'는 정부, 대책 없다는 고백"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호 부총리 등이 야당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서민층과 중산층,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4일) 오전 국회 최고위 회의에서 "정부가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사실은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경제 위기의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라며 "반드시 민생 경제 회복 추경을 서두르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추경 논의를 위해서 이재명 당 대표께서 야 4당 대표와의 협의를 제안했다. 절박한 시기에 긴박한 제안"이라며 "원내에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서 비상 경제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면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서 이번 추경은 물론이고 준비에 들어간 내년도 예산까지 폭넓게 논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여·야·정 민생경제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일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니까 수산업계가 어려워진다고 이야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터무니없는 혹세무민과도 같은, 국민을 현혹하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먹거리 경제에서 나타난 이상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전혀 이 문제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 오히려 방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이것에 대해서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