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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밀 반출' 연방범죄 기소…미 전직 대통령 최초

<앵커>

불법 국가 기밀 반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는데, 미국 전직 대통령이 연방범죄로 법정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출석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마이애미의 한 골프클럽을 나섭니다.

[왜 핵 관련 기밀을 반출했습니까? 지금 기분이 어떠십니까?]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철통 같은 호위를 받으며 19km 떨어진 법원까지 이동합니다.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에 도착하자 기다고 있던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이동하면서 올린 글에 '마녀 사냥', '미국 역사상 가장 슬픈 날 중 하나'라고 적는 등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미 연방 검찰은 지난 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가기밀 문건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등 37개 범죄를 저질렀다며 재판에 넘겼습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연방 검찰에게 형사 기소돼 법정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소인부 절차 전 체포 상태에서 다른 피의자들처럼 지문을 찍었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 촬영은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진 기소인부 절차에선 변호사를 통해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마이애미 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 진영 시위자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지만, 경찰이 법원 주위를 둘러싸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자신에 대한 성추문을 막기 위해 성인 배우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하면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뉴욕 지방법원에 출석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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