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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칼로 자른 듯 떨어져"…흔들의자 사고 본격 수사

경산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흔들의자가 넘어져 있습니다.

바닥과 연결된 흔들의자 기둥이 칼로 자른 것처럼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기둥 주변의 우레탄을 파내 기둥이 어떻게 설치됐는지 확인합니다.

기둥을 잘라 두께를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이대혁/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광역4팀장 : 도면과 실제 구조물의 치수 등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했고 사고의 요인으로 보이는 하단면 부분을 국과수에서 시료 채취해서 정밀 감정할 예정입니다.]

무게 200kg의 철로 만든 흔들의자가 주변에서 놀던 초등학생을 덮친 것은 지난 10일.

놀이터 바로 옆에 있어 아이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정기 검사를 받지 않는 '주민운동시설'로 분류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산시가 사고가 난 뒤 관내 모든 흔들의자 이용을 중지하고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비슷한 시설이 있는 다른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주민 :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너무 분노했고 같이 또래 아이를 키우면서 굉장히 어이가 없었고….]

한편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의 장례가 치러졌는데, 사고 현장에는 꽃과 과자를 놓고 가는 등 시민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 서은진 TBC / 영상취재 : 김명수 T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TBC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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