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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월 1회 '쉬는 금요일'…'유연근무' 실험 확산

<앵커>

삼성전자가 꼭 일해야 하는 시간을 채우면 한 달에 한 번 정해진 금요일에 쉴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주 4.5일, 주 4일처럼 다양한 형태의 유연 근무 실험이 대기업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데, 그 배경을 정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주부터 운영하는 이른바 '쉬는 금요일', 한 달에 한 번 월급날인 21일이 있는 주의 금요일을 쉴 수 있게 하는 '월중 휴무' 제도입니다.

필수 근무량인 주당 40시간을 채웠다면 출근해서 초과근무수당을 받든지, 아니면 연차 소진 없이 하루를 쉬든지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생산직과 교대 근무자는 제외됩니다.

삼성은 "유연한 근무 문화를 확대하고 직원들의 휴식권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로시간 총량을 줄이는 정식 주 4일제는 아니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미 일부 기업에서 도입한 근무 일수를 줄이는 유연근무제가 임직원 규모 국내 최대인 삼성전자의 참여로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이 쉬는 금요일을 시행하고 있고, 카카오 등 IT 기업들도 유연근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워라밸' 확대를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기 위함입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 출근 일수를 (주) 4일, 4.5일 등 다양하게 해서 우리가 지속 가능한 일 그리고 쉼과 삶이 회복되는 일터를 만드는 게 우리 사회가 보다 더 기업에도 노동자에도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이죠.]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도 기업 인사 담당자의 67%가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가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교대 근무를 하는 정유·철강·화학·자동차 등에서는 도입하기 쉽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산하기 전까지는 중견·중소기업 종사자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라는 불만도 나올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윤정·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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