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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봤나" 블랙박스 보고 깜짝…터널 위 올라간 중학생

<앵커>

10m 높이의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 사람 1명이 올라가 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조사 결과, 한 중학생이 노을을 보기 위해서 잠금 장치가 없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저녁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방음터널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멀리서부터 터널 위로 누군가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방음터널 위 여중생

112로도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0m 높이의 터널 위에 앉아 있던 여중생을 긴급 구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갔을 때는 이렇게 앉아 있더래요. 노을을 이렇게 보고.]

이 학생, 어떻게 위로 올라갔을까?

학생은 이렇게 인도와 연결된 터널 점검 통행로를 따라 들어왔고, 외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통해 터널을 올랐습니다.

경찰은 학생이 터널 위 시설 점검로를 따라 100m 정도 걸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학생은 경찰에 "노을 지는 하늘이 예뻐 이를 보기 위해 올라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터널 외벽에는 시설 점검을 하기 위해 설치된 사다리가 있는데, 인적이 드문 곳은 따로 차단 장치를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지역에도 사다리에 차단 장치 등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습니다.

[권호원/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도로시설차장 : 접근도 곤란한 지역인데 불구하고 무단 진입한 경우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잠금 장치를 설치해서 안전사고를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중생도 훈방 조치하고 부모에게 인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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