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9월 신당 창당 돌입…젊은 분들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9월쯤 창당에 돌입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2차 토론회에 참석해 "신당 창당 계획을 말한 이후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새롭게 출발할 당의 내용을 채우는 데에 주력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현역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의 합류 여부를 많이 묻는데, 단순히 명망가들이 모여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지금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라며 구체적인 참여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보다 우리 정치에 새 시각, 활력을 제공할 젊은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또 "양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비율이 높아서 그 틈을 노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틀로는 우리가 부딪힌 문제,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효과와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신당 창당을 예고한 기업인 출신 무소속 양항자 의원과 손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분이 있고 가끔 만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여기저기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판로를 모색하는 건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적 체제는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총선에서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지 묻는 질의에는 "지금 결정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지만 어려운 일을 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상징적인 지역에 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습니다.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분명히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자신의 소신이 있기 때문에 여의도에 왔을 텐데 요새 그 소신을 맞바꿔버리는 예를 많이 본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몇 년이 흘렀지만 '조국 사태'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의원은 "우리 정치가 지금과는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가 있다"면서 "민주주의 시대에는 영웅이 불필요하고, 약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좋은 정당이 필요한 시기"라며 신당 창당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4월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