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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싱하이밍 조치 요구' 즉답 피해…사실상 거부

중국, '싱하이밍 조치 요구' 즉답 피해…사실상 거부
▲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싱 대사에 대해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입장을 묻는 질의에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싱 대사 관련 한국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한국 측의 관련 입장 표명과 함께 일부 매체가 싱하이밍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심지어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도 주목한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싱 대사의 관광지 무료 숙박 의혹 등에 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대변인은 "싱하이밍 대사가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 직무이며,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 관계의 발전을 유지하고 추동하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부각할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싱 대사에 대한 소환·교체 등 조치를 할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 대변인은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한국 측은 중국과 마주 보고 나아가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으로 설화를 빚은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숙고해보고 우리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고 여러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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