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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대박에도…울주군 못 웃는 이유

<앵커>

올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이 지난해보다 무려 다섯 달 일찍 마감됐습니다. 영남알프스로 등산객이 몰리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사업이 너무 잘 되다 보니 울주군이 방향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알프스의 8개 봉우리를 완등하면 선착순 3만 명에게 기념 은메달을 주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연초부터 등산객들이 몰리더니 지난달 27일 완등자 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21년은 11월에, 지난해는 10월에 사업이 마감됐지만 올해는 무려 다섯 달이나 당겨진 겁니다.

코로나에서 해방되면서 산악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단체 방문객이 몰린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장선식/울산 남구 무거동 : (원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정상 올라가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주말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1시간씩 걸리고 그래요.]

1년 사업인데도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마감될 만큼 예상을 웃도는 인기,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주차난에 시달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종순/울산 울주군 상북면 : 예산을 투자했으면 그만큼 지역에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시스템으로는 (지역에) 아무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문제가 지속되자 울주군은 8봉의 관할 지자체들로부터 사업에서 빼달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달 지급 방식 등 사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짧은 시간 전국의 산악 동호인들에게 영남알프스의 인지도를 넓히는 데 성공한 완등 인증사업.

이제는 어떻게 관광과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며 지속성을 유지해 갈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CG : 박환흠 UBC)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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