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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대장동 사업 전 민간 이익 4000∼5000억 이재명에게 보고"

유동규 "대장동 사업 전 민간 이익 4000∼5000억 이재명에게 보고"
▲ 유동규 전 본부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모 전에 민간업자 측 이익이 4,000~5,000억 원 규모라는 사실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법정 증언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이런 거액이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고 유 씨는 주장했습니다.

유 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그는 "(2015년) 2월 대장동 사업 공고가 나가기 전 정영학 씨와 함께 정진상을 만나 '민간에 4천에서 5천억 정도 남는다'고 말했더니 깜짝 놀랐다"며 "이재명은 그때 '민간이 남는 거 하고 우리하고는 상관없지'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성남시에서 공원화 비용으로 2,261억 원을 환수하면 민간업자에게 1,283억 원이 남는다는 2014년 12월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의 용역 결과와는 다른 계산 결과입니다.

유 씨는 당시 민간업자 김만배 씨와 협의가 이뤄지거나 사업이 진행되는 경과 등 정무적인 사항을 별도로 이 시장과 정 씨에게 보고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재판부가 구체적인 보고사항을 묻자 "1공단 공원화 내용, 용적률 (상향) 부분, 민간업자들의 요구 사항, 사업성 분석 내용 등"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씨 변호인이 "보고서도 없고 보고했다는 증거는 증인의 말 외에는 없다"고 지적하자 유 씨는 "정무적인 부분을 문서로 당연히 만들 순 없다. 결과로 다 나왔지 않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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