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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측,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측,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을 내세워 백현동 개발사업의 '대관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오늘(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회장의 동업자로서 백현동 사업에 적법한 절차를 통해 관여했을 뿐 알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의 부탁으로 성남시 측에 청탁했다는 것도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회장에게서 77억 원을 수수하고, 5억 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으로, 성남시는 당초 2014년 이 부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로 변경해 달라는 아시아디벨로퍼 측의 요청을 거절했으나 이듬해 준주거지로의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또 100%였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10%로 줄였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도 배제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 그의 최측근 정진상 씨와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의 이익을 위해 로비 활동을 하고 대가를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또 이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선거캠프를 총괄하거나 사비로 선거사무소를 선점하는 등 깊숙이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대표 측과 정치적 교분을 형성해 김 전 대표가 성남시에서 '비선실세'로 통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도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공소사실에 기재된 내용을 직접 진술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 전 대표는 직접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과 제가 조사받은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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