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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하얏트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 10명 구속 갈림길

3박 4일 '하얏트 난동' 수노아파 조직원 10명 구속 갈림길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 난입해 3박 4일 동안 머물며 난동을 이어갔던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10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3일) 오전 10시 반부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활동 등의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일당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조직원은 법정 출석길에 혐의 인정 여부,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갈등을 빚은 투자자 사주를 받은 게 맞는지 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노아파'는 지난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이른바 '전국구'로 세를 넓힌 폭력조직입니다.

이들 10명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 4일 동안 머물며 공연을 중단시키고 호텔 직원과 손님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 9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서울 한복판의 호텔에서 무고한 직원과 시민을 위협한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 수사 이후에도 오히려 조직원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호텔 난동 당시 이들이 현재 해외 도피 중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언급하며 '60억 원을 내놓으라' 했던 점에도 주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1년여 전, KH그룹은 전환사채 수천억 원을 발행해 하얏트 호텔을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이 호텔 난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권 확대 시행령 개정 뒤 검찰이 폭력조직원 10명에게 한꺼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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