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도발 시 단호 대응, 북핵 자금줄 차단 · 공조 강화"

<앵커>

한미 양국은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고, 안보리 차원의 대응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워싱턴 DC에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습니다.

협의 후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측 대표인 김건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한이 도발로는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닫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미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줄도 보다 확실하게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해 내년부터는 한미일 세 나라가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보리 차원의 대북 문제 대응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은 마지막 발사가 실패했으니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만간 이뤄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도 촉구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성김/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국의 역할을 촉구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또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