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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싱 대사 발언, 중국의 압박 전략"…대통령실도 비판

<앵커>

최근 한중 간 외교 갈등을 불러일으킨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압박 전략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두 나라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라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에 대해 미국은 압박 전략일 것이란 반응을 내놨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조정관 : 첫 번째 질문에 답하겠습니다. 분명히 일종의 압박 전술이 사용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정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 역할"이라면서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양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여당에선 싱 대사 추방 요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국 각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싱 대사의 업무라면서 계속해서 싱 대사를 두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중 갈등 양상 속에 중국의 압박 전술이란 미국 평가가 이번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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