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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놓쳤지만 '값진 4위'…'브론즈볼' 받은 주장 이승원

<앵커>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이스라엘에 지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보여줬는데요. 주장 이승원 선수는 최우수 선수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을 수상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첫 출전에 4강까지 오른 또 하나의 돌풍의 팀 이스라엘을 맞아 전반 1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5분 만에 균형을 맞췄습니다.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이승원이 대담하게 골문 가운데로 차 넣었습니다.

이승원은 3골과 도움 4개로 4년 전 이강인을 넘어 FIFA 주관 대회 한국 남자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3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 들어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우리 팀은 후반 31분과 40분 연속 골을 허용하고 3대 1로 졌습니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지만,

[괜찮아! 괜찮아!]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현지 교민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승원/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 : 1년 반 동안 준비해오면서 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저를 포함해서 여기 오지 못한 선수들, 태극마크 달고 뛴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다 고생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팀 내 최다 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로 4강 돌풍에 앞장선 이승원은 MVP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을 받았습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골짜기 세대'로 불리며 큰 기대와 주목을 받지 못했던 우리 선수들은, 보란 듯이 세계의 강호들과 실력으로 당당히 맞서며 무관심을 환호로 바꿨습니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동료의 유니폼을 들고 '원팀'으로 똘똘 뭉쳐 감동을 더했습니다.

[김은중/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준비한 만큼의 값진 성과가 있었고, 또 우리 선수들이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이번 대회였던 것 같아서 감독으로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서 우리 선수들이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태극전사들은 모레(14일) 귀국합니다.

대회 결승에서는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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